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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이 회사마다 두 배씩 차이 나는 진짜 이유

외주 준비 · 2026.07.10

같은 내용으로 세 곳에 문의했는데 800만원, 1,200만원, 1,800만원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어느 쪽이 바가지인지 묻는 분도 있는데, 대부분은 셋 다 자기 기준으로는 맞는 금액입니다. 다만 견적서에 적히지 않은 부분이 서로 다릅니다.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읽습니다

"회원가입 기능"이라는 한 줄을 놓고도 범위가 갈립니다. 이메일 가입만 넣는지, 카카오·네이버 로그인까지 넣는지, 본인인증을 붙이는지, 탈퇴와 정보 수정, 비밀번호 찾기까지 세는지에 따라 작업량은 서너 배 차이가 납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금액보다 먼저 그 금액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를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항목이 뭉뚱그려져 있을수록 나중에 "그건 별도입니다"가 나올 자리가 많아집니다.

만든 뒤의 일이 들어갔는지

개발은 납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토어 심사에서 반려되면 대응해야 하고, 열고 나서 며칠은 예상 못 한 오류가 나옵니다. 서버 비용과 도메인, 결제 연동 심사 같은 것도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견적에 들어 있는 곳과, 납품 시점까지만 계산한 곳은 금액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낮은 견적이 나중에 더 비싸지는 건 대개 이 지점에서 벌어집니다.

싸게 만든 것과 싸게 끝난 것은 다릅니다. 총액은 문을 연 뒤 여섯 달쯤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누가 만드는지도 금액입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처음 만들어보는 사람과 여러 번 만들어본 사람의 소요 시간은 다릅니다. 결제 연동이나 소셜 로그인처럼 규격이 정해진 작업은 경험이 그대로 기간으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아무도 안 해본 작업, 예를 들어 장비를 직접 제어하거나 외부 사이트에서 자료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일은 어느 회사든 시간이 더 듭니다. 그런 항목이 섞여 있으면 견적이 높아지는 게 정상입니다.

견적서를 볼 때 확인할 것

  • 기능마다 무엇까지 포함인지 항목으로 적혀 있는가
  • 납품 후 대응 기간이 몇 개월인지, 무상인지 유상인지
  • 스토어 등록·서버·도메인 같은 부대 작업이 누구 몫인가
  • 요구사항이 바뀔 때 어떻게 처리하기로 했는가
  • 상담한 사람이 실제로 만드는가, 아니면 다시 넘기는가

이 다섯 가지가 견적서에 적혀 있으면 금액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적혀 있지 않으면 비교 대상이 아니라 다른 물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