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끝나는 시점은 납품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쓰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때부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고, 그걸 처리하는 것까지가 개발입니다.
이런 것들은 잘못 만들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써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문을 연 뒤 한두 달은 누군가 계속 봐야 합니다.
같은 문제라도 만든 사람이 보면 몇 시간이고, 처음 보는 사람이 보면 며칠입니다. 코드가 왜 그렇게 되어 있는지, 어떤 판단으로 그 구조를 골랐는지는 문서에 다 적히지 않습니다.
인수인계된 코드의 유지보수 비용이 비싼 건 그래서입니다. 새로 맡은 쪽은 전체를 파악하는 시간부터 청구해야 하고, 파악이 덜 된 상태에서 고치면 다른 곳이 깨집니다.
유지보수가 비싼 게 아니라, 만든 사람이 없는 유지보수가 비쌉니다.
저희는 상담한 사람이 그대로 만들고, 납품 뒤에도 그대로 봅니다. 중간에 다른 팀으로 넘기지 않습니다. 회사 규모를 키우는 대신 이 방식을 유지하는 쪽을 골랐습니다.
납품 후 일정 기간은 무상으로 대응하고, 그 뒤로도 같은 사람이 이어서 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저희 입장에서는 이미 아는 코드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맺은 고객과 몇 년씩 이어가게 되는 건 특별한 영업을 해서가 아니라 이 구조 때문입니다. 고칠 일이 생겼을 때 연락할 곳이 그대로 있다는 것, 그게 실제로 가장 큰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