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쇼핑몰 솔루션은 시작하기에 좋습니다. 며칠이면 문을 열 수 있고 초기 비용도 적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두 가지 벽에 부딪힙니다. 원하는 기능이 지원되지 않거나,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와 사용료가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자체 쇼핑몰로 옮기면 기능은 자유로워지는데, 대신 운영자가 익숙한 관리자 화면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매일 주문을 처리하는 사람이 화면을 새로 익히는 동안 실수가 늘고 처리 속도가 떨어집니다.
저희가 자체 쇼핑몰을 만들 때 관리자 메뉴 구조를 쓰던 솔루션과 같게 맞추는 건 그래서입니다. 주문·상품·회원·통계의 메뉴 체계와 흐름을 그대로 두면, 운영자는 옮겨온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대신 솔루션에서 막혔던 기능은 제한 없이 더할 수 있습니다.
앞단은 자유롭게 바꾸고, 관리자는 쓰던 대로 두는 것. 이전할 때 손실을 가장 줄이는 방법입니다.
반대로 주문 수가 적고 기능도 기본으로 충분하다면 굳이 옮길 이유가 없습니다. 솔루션을 계속 쓰는 게 싸고 안전합니다.
상품과 회원 자료를 옮기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듭니다. 상품 옵션 구조가 다르거나, 회원 비밀번호는 그대로 옮길 수 없어 재설정을 안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제 연동도 새로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전은 대개 한 번에 끊지 않고, 새 쇼핑몰을 먼저 열어 두고 일정 기간 같이 운영하다가 넘깁니다. 매출이 끊기는 구간을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